현재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의 12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총 120만 비트코인 이상을 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블랙록의 IBIT와 피델리티의 FBTC 두 펀드가 그 총합의 71% 이상을 차지하는 압도적 다수를 점령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블랙록의 IBIT가 2024년 1월 11일 월스트리트에 데뷔했으며, 정확히 1년 4개월 26일이 지났다. 2025년 6월 5일 수집된 데이터 기준으로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shares Bitcoin Trust ETF)는 약 66만2707.41 비트코인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는 692억 달러 가치에 해당한다. 이 단일 ETF만으로도 12개 공개 거래 비트코인 펀드가 관리하는 120만 비트코인의 55.23%를 차지한다.
IBIT의 보유량은 비트코인의 2100만 개 고정 공급량의 3.16%와 발행 시점 유통 중인 1987만5085.22 비트코인의 3.34%를 구성한다. 다른 어떤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도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이 규모의 축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IBIT와 동종 펀드들이 휴일과 중단을 관찰하며 주 5일 거래함에도 불구하고, IBIT가 2024년 1월 11일 이후 매일 비트코인을 획득했다면 그 기간 동안 일일 획득량은 약 1296.88 비트코인이었을 것이다.
이 속도가 계속된다면 블랙록의 ETF는 2026년 2월 21일, 즉 지금부터 260일 후에 100만 비트코인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비트코인 하드캡의 4.76%에 해당한다. 대조적으로 피델리티의 FBTC는 더 절제된 경로를 택했다. 같은 1년 4개월 26일 동안 19만6264.34 비트코인을 수집했으며, 현재 환율로 200억 달러를 약간 넘는 가치다. 동일한 계산을 적용하면 FBTC는 2024년 1월 11일 이후 일평균 389.34 비트코인을 축적했다.
FBTC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비트코인 ETF라는 구별을 갖고 있지만, 그 궤적은 IBIT의 축적보다 훨씬 더 신중했다. 현재 리듬을 유지한다면 FBTC는 2027년 7월 18일경 50만 비트코인 이정표에 도달할 것이다. 2020년 8월 11일 비트코인 획득을 시작한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고려해보면, 평균적으로 일일 축적률은 330.09 비트코인에 해당한다. 같은 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스트래티지는 2028년 10월 27일까지 100만 비트코인 임계값을 넘지 못할 것이다.
비트코인 지배력을 위한 주요 금융 기관들 간의 가속화되는 경쟁은 표면 아래에서 펼쳐지는 더 깊은 전략적 변화를 암시한다. 축적 타임라인이 이제 미래 몇 년간 계획되면서, 이러한 ETF들은 단순히 자산을 쫓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통화 질서에서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수익을 위한 경주로 시작된 것이 통화 영향력 자체를 놓고 벌이는 경쟁으로 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