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화가 비트코인(BTC) 대비 가치가 사실상 '제로' 수준까지 폭락한 가운데, 비트코인 지지자로 유명한 맥스 카이저(Max Keiser)가 이를 두고 비트코인의 우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카이저는 "모든 법정화폐는 비트코인 앞에서 결국 0이 된다"는 자주 사용해온 발언을 반복하며, "터키 리라는 그 결말에 더 빨리 도달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카이저는 X(구 트위터)에 한 사용자가 올린 차트를 공유하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비트코인이 제한된 공급량(최대 2,100만 개)을 바탕으로 희소성을 내세우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카이저는 이를 통해 다른 암호화폐는 물론 대부분의 정부 발행 통화(법정화폐)보다 비트코인이 **우월하다**고 주장해왔다.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탈중앙화 특성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신뢰를 얻어왔다. 특히 최근 들어 BTC 가격이 10만 7,000달러(약 1억 4,873만 원)선을 다시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간 만큼, 카이저의 주장은 시장 내 비트코인의 위상을 더욱 부각시키는 모양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주요 저항선인 10만 6,900달러(약 1억 4,854만 원)를 돌파했으며, 향후 10만 8,300달러(약 1억 5,051만 원)에서 최대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강력한 매수 압력과 최근의 긍정적인 시장 심리로 분석된다.
한편 맥스 카이저는 곧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100만 번째 비트코인 블록'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 상징적인 블록이 비트코인의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확장시킬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블록 수는 현재 약 90만 개를 넘어섰으며, 100만 번째 블록 도달 시점은 수개월 내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이 단순한 금융 자산을 넘어 **법정화폐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카이저의 발언은 디지털 통화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터키 리라 사례는 이러한 변화가 이미 현실에서 진행 중임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