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한때 10만 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를 돌파했지만,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강경 발언이 시장을 압박하며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초 비트코인은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를 넘보며 강세 흐름을 보였지만, 몇 차례의 상승 시도는 매번 저항에 부딪히며 방향을 틀었다. 특히 수요일 이후의 반락은 뚜렷했으며, 이후 목요일까지 소폭 반등했으나 이란과의 갈등 심화는 다시 하락세를 유발해 10만 3,000달러(약 1억 4,317만 원) 이하로 밀렸다.
IRC와 같은 무력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비트코인은 일부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 10만 6,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미국을 겨냥해 보복할 경우 *미국의 전력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했고, 이는 다시금 시장의 불안을 자극하며 재차 하락세를 불렀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 선에서 거래 중이며, 시가총액은 2조 1,000억 달러(약 2,919조 원)를 밑돈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61.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다. 이더리움(ETH)은 2,500달러(약 347만 원)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며, 리플(XRP), 도지코인(DOGE), 바이낸스코인(BNB), 체인링크(LINK), 솔라나(SOL) 등 주요 코인들도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대로 파이코인(PI)은 최근 급락 이후 빠른 반등세를 보여 5% 이상 상승한 0.6달러(약 834원) 선이다.
한편, 신규 알트코인 AB는 20% 급등하며 시가총액 100대 코인 클럽에 새롭게 진입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약 200억 달러(약 27조 8,000억 원) 감소한 3조 3,800억 달러(약 4,698조 원)를 기록 중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간 내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거시적 외부 요인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효과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투자전략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