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자로도 널리 알려진 전설적인 포커 선수 아탄타스 구오가(Antanas Guoga)가 리플(XRP)의 현재 *시장 가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최근 X(구 트위터)에서 "어떻게 XRP가 여전히 시가총액 기준 4위인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언급하며 암묵적으로 이 토큰이 과대평가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오가는 리투아니아 출신의 기업가이자 전 유럽의회 의원으로, 암호화폐 산업 초기부터 활발한 지지자로 활동해왔다. 현재는 솔라나(SOL) 기반 인프라 기업 *SOL 스트래티지스*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이전에도 XRP를 미국의 전략적 비축 자산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사용자가 없다"며 비판한 바 있다.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XRP는 약 1,754억 원(약 126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시총 기준 4위에 올라 있다. 올해 들어 상승률은 3.57%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4분기의 급등 덕분에 전체 기준으로는 연간 345% 상승이라는 높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최초의 XRP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합의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XRP의 순위 변화는 과거에도 극심했다. 2018년에는 이더리움(ETH)을 제치고 한때 시총 2위에 올라섰지만, 2021년 초 SEC의 소송 공방 속에 상위 10위권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구오가의 비판은 XRP가 보여온 극단적인 랠리에도 불구하고 해당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활용성과 시장 내 수요에 대한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는 대목이다. 특히 암호화폐 업계가 점점 유틸리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시총 중심의 단순한 순위 판단이 갖는 한계를 드러낸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멘트: 구오가의 발언은 XRP에 대한 신뢰성 지표로 해석된다기보다는, 암호화폐 평가 기준의 다각화 필요성을 시사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