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코인(TON)이 약세장의 예상을 깨고 강력한 반등세를 보이며, 4달러(약 5,560원) 돌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몇 달간 하락세를 이어온 TON은 최근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3달러(약 4,170원)를 회복하며 차트상의 주요 추세선을 돌파했다.
암호화폐 추적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TON은 약 2.14% 올라 3달러 선에 안착했다. 이는 최근 2.80달러(약 3,890원)에서 2.90달러(약 4,030원) 구간에 형성된 지지선 위에서 탄력적으로 반등한 결과다. 그러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전일 대비 15% 이상 감소한 약 1억 1,085만 달러(약 1,538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어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매수세 유입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하향 추세선을 상향 돌파한 점이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거래량 회복이 전제되어야 한다. TON이 다음 저항선인 3.24달러(약 4,510원)를 돌파하면, 역사적으로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해온 4달러대 회복 시도가 본격화될 수 있다. TON이 마지막으로 4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던 시점은 2025년 4월 1일,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Pavel Durov)가 TON 프로젝트의 대규모 성공과 수백억 원대 자금 유치 사실을 공개한 직후였다.
현재 시장은 여전히 TON 가격의 불확실성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약 121만 개 지갑이 3.24달러에 TON을 매수한 상태라고 분석하며, 이 구간에서 매물 출회 여부에 따라 가격 흐름이 좌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만약 이들 보유자들이 수익 실현에 나설 경우, 현재의 반등세는 급격히 꺾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강한 홀딩 심리로 지지 기반을 형성하면 상승 랠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TON의 향후 흐름은 네트워크 생태계의 확장과 투자자 신뢰 회복에 달려 있다. 최근 늘어난 거래 수와 기술적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실질적인 가격 상승을 이끌 모멘텀은 여전히 거래량 회복과 시장 심리에 달려 있다. TON이 진정한 4달러 돌파를 이뤄낼지, 탄탄한 시장 기반이 조성될 때까지 주의 깊은 관찰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