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공급량 축소가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SHIB 수량은 약 589조 2,498억 개로, 초기에 발행된 1경 개의 절반 이상이 시장에서 영구히 제거된 상태다. 이는 시바이누 프로젝트의 '디플레이션 모델'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반영한다.
시바번(Shibburn)이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약 410조 7,501억 개의 SHIB가 소각됐으며, 이는 전체 공급량의 41% 이상에 달한다. 이 중 상당수는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시바이누 측으로부터 원치 않게 받은 토큰을 직접 소각하면서 제거됐다. 부테린은 받은 총 수량의 90%를 폐기 처리해 시바이누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신뢰를 얻은 바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만 해도 약 1,352만 개의 SHIB가 소각됐는데, 이는 전일 대비 1,900% 넘게 급증한 수치다. 주간 기준으로는 총 5억 5,251만 개가 제거되며 소각 속도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디플레이션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시바이누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를 다시 끌어올리며 토큰 공급량 감소에 따른 희소 가치 강화 기대감을 낳고 있다.
SHIB 가격은 6월 21일 기준 전일 대비 4.78% 하락한 0.00001119달러(약 0.015원)였으며, 전체 시장 급락과 함께 시가총액도 약 66억 6,639만 달러(약 9조 2,569억 원)로 감소했다. 이번 시장 조정은 총 4억 7,100만 달러(약 6,547억 원) 규모의 대규모 청산과 함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시바이누의 인프라 확대가 주목된다. 최근 출시된 분산형 앱 스토어에 이어, 개발자들이 자신만의 롤앱(RollApp)을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hib Alpha Layer(베타)'가 공개됐다. 이와 함께, 온체인 신원 인증 기능이 포함된 'Karma' 시스템과 완전 동형 암호화(FHE)를 도입할 계획도 발표되며, 시바이누 생태계의 확장성과 보안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토큰 소각과 기술 개발이 SHIB의 중장기 투자 매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단기 가격 움직임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