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에 즉각적인 공격 중단과 조종사 귀환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중동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휴전 합의*가 성사됐다고 발표하며 사태 진정 메시지를 전했고, 이 소식에 따라 비트코인(BTC)은 단시간 내 10만 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를 돌파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후 가격이 소폭 조정돼 현재는 10만 5,300달러(약 1억 4,617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전일 대비 3.8%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날 오후, 이스라엘은 이란이 휴전 이후에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비난하며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조짐을 보였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한 모습을 나타내며 변동성을 단기간 내 흡수한 모양새다.
트럼프는 추가적인 군사 행동 자제를 요구하면서 “조종사들을 집으로 데려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도, “이란의 핵 역량은 제거됐으며, 향후 이를 재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안보 우려를 일축했다.
이후 트럼프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졌고, 네타냐후는 이란의 휴전 위반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주장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군사 작전을 일정 부분 축소하기로 결정하고 다수의 표적 공습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정학적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과거와 달리, 이번 사태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한층 성숙된 반응을 보이며 내부적인 안정성과 투자 심리의 성장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