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며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단 몇 시간 만에 99,600달러(약 1억 3,862만 원) 선에서 10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까지 급등하며 무려 6,400달러(약 890만 원)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장중 급등으로 인해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대규모 숏 청산이 발생했고, 전체 청산 규모는 5억 달러(약 6,950억 원)를 넘겼다.
비트코인 상승의 트리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이 *“이미 발효됐다”*고 발표한 직후였다. 가격은 급격히 상승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106,000달러를 돌파했고, 현재는 약간 조정돼 105,400달러(약 1억 4,628만 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1.3% 하락 중이지만, 시장에선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낙관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시장의 불안감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이 휴전 약속을 어기고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반면 이란은 이러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가 언제든 다시 타오를 수 있다.
알트코인 시장도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개 코인 전부가 일제히 반등했고, 특히 세이(SEI)는 하루 만에 41% 폭등하며 눈에 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소닉(S)가 22%, 버추얼스가 20.3% 상승하며 강세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100위권 내에서는 단 한 종목도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고, 가장 부진한 퍼포먼스를 기록한 패스트토큰(FTN)조차 변동 없이 마감했다.
이처럼 단기간에 급반등한 배경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 외에도 과매도 상태였던 시장의 반발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선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 완화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치적 변수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든 급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