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온라인 플랫폼 유(Yuh)의 운영사 스위스콰트(Swissquote)에 대해 피싱 및 사칭 시도 건수를 줄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조치는 최근 자사 플랫폼을 노린 사기 행위가 급증하면서 내려진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에만 스위스콰트를 사칭하거나 사용자 정보를 탈취하려는 가짜 로그인 포털 등 의심 웹사이트가 600개 이상 적발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갖춘 유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사기 시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은 유 플랫폼이 최근 사기범들에게 주요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하며, 스위스콰트에 사이버 보안 조치 강화를 요구했다. FINMA는 특히 사용자가 암호화폐와 관련된 거래를 진행할 경우 보안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노린 사기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했다.
유는 스위스콰트와 포스트파이낸스(PostFinance)가 공동으로 출시한 디지털 금융 앱으로, 일반적인 주식투자뿐 아니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도 지원한다. 최근 유럽 내 디지털 투자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를 노린 피싱 사례도 함께 늘어난 셈이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피싱 사이트와 유사 서비스들은 정교하게 제작돼 일반인이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며 “정식 접속 주소 확인 등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플랫폼 운영사들은 인공지능 기반의 모니터링 시스템과 사용자 피해 대응 체계 마련에 신속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