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관한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어서, 암호화폐 산업의 판도가 또 한 번 바뀔 전망이다.
미국 하원은 6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GENIUS Act’ ▲디지털 자산 관련 은행업무 지침 법안 ▲블록체인 네트워크 보호법 등 주요 암호화폐 관련 법안 세 건을 통과시켰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은 ‘미국 스테이블코인 혁신 가이드라인 마련법(GENIUS Act)’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연방 기준을 제정하는 첫 포괄적 입법이다.
해당 법안은 상원에서 먼저 발의되어 이미 통과됐으며,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서명식은 워싱턴 D.C.에서 7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며, 현지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GENIUS Act가 시행되면,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사업자는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 등 주요 연방 결제 규제기관의 최종 지침을 따라야 하며, 규제 준수 기간은 총 18개월 혹은 최종 규제 발표 후 120일로 설정돼 있다. 이 기간 동안 기존 발행사들은 등록 요건, 자산 담보 기준, 운용 투명성 등을 충족시켜야 시장 활동이 가능하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함에 따라, 테더(USDT), 서클의 USD코인(USDC) 등 주요 발행사뿐 아니라, 신규 진입을 노리는 핀테크·블록체인 기업들이 현지 전략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도 미국式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가 기준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제 시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단과, 연방기관의 구체적 실행 지침 발표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