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1억 7500만 달러(약 3조 1,8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15억 700만 달러로 전체의 69.3%를 차지했고, 롱 포지션은 6억 6800만 달러로 30.7%를 기록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947만 달러(전체의 43.56%)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629만 달러로 66.45%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486만 달러(22.37%)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337만 달러(69.2%)를 차지했다.
OKX는 약 423만 달러(19.44%)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58.06%였다.
특이사항으로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롱 포지션보다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특히 HTX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84.76%로 매우 높았으며, 비트멕스에서는 이 비율이 95.7%에 달했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3864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372만 달러의 숏 포지션과 158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80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404만 달러의 숏 포지션과 343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도지코인(DOGE)은 +3.73%의 가격 상승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152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특히 4시간 기준으로 587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어 상당한 규모를 기록했다.
XRP는 24시간 동안 약 1080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기타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PEPE(308만 달러), ETC(316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이사항으로 FARTCO와 같은 밈 토큰도 +6.04%의 가격 상승과 함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으며, LTC(라이트코인)는 +9.94%의 큰 가격 상승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18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으로, 이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