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베팅 플랫폼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이 최근 7일 동안 대규모 이더리움(ETH)을 추가 매입하며 공개 기업 중 최대 보유자 지위를 다시 차지했다. 지난주까지 잠시 2위로 밀려났던 샤프링크는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를 다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샤프링크는 7월 16일, 79,949 ETH를 매수하며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이더리움 매입을 기록했다. 당시 매입 단가는 평균 3,238달러(약 450만 원)였으며, 총 거래 금액은 2억 5,890만 달러(약 3,606억 원)에 달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주 월요일에는 4,900만 달러(약 681억 원) 규모의 ETH 추가 매입 사실도 공개돼 총 보유량은 360,807 ETH로 증가했다. 이는 현 시세 기준 약 13억 달러(약 1조 8,070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더리움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의 데이터에 따르면 샤프링크의 보유량은 전 세계 상장사 중 최대 수준이다.
이더리움 확보 경쟁이 본격적으로 가열되는 가운데, 비트마인은 지난 6월 30일 2억 5,000만 달러(약 3,475억 원) 규모의 사모유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7월 18일에는 보유 이더리움이 300,657 ETH로 늘었다고 밝혔으며, 이는 당시 기준으로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을 넘는 규모였다.
샤프링크는 7월 13일 이전까지만 해도 280,706 ETH를 보유 중이었으며, 이 시점에는 비트마인이 일시적으로 더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7월 16일 대규모 추가 매수를 통해 샤프링크는 다시 선두 자리를 확보했다.
한편, 샤프링크와 비트마인의 공격적인 매입 움직임은 기업들의 이더리움 전략 자산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샤프링크는 이더 스테이킹을 통한 보상 수익도 공식화했으며, 6월 2일 시작된 신규 전략 이후 지금까지 총 567 ETH(약 9억 8,900만 원)의 스테이킹 수익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정 수익과 자산 가치 증가를 동시에 노리는 기관 전략의 대표 사례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