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암호화폐 시장의 최근 반등을 틈탄 사기 행위 증가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17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시장 상승이 사기꾼들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있다"며, 리플의 공식 유튜브 계정을 사칭해 투자자를 속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 상반기 암호화폐 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21억 달러(약 2조 9,19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의 20억 달러(약 2조 7,800억 원)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며, 2024년 한 해 전체 피해액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암호화폐 보안 전문업체 TRM랩스와 코인텔레그래프의 보고서에 따르면, 다단계 유입 방식, 프런트엔드 해킹 등 기법 역시 점차 정교해지고 있다.
XRP는 7월 18일 나센 데이터 기준으로 3.66달러(약 5,087원)까지 치솟으며 2018년 코인베이스에서 기록한 사상 최고가 3.84달러(약 5,338원)에 근접했다. 단기적으로는 하루 새 10% 하락해 3.19달러(약 4,429원)까지 내려오긴 했으나, 시장 분석가들은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지난 2주간 7% 이상 상승해 현재 11만 9,000달러(약 1억 6,541만 원)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ETH)은 같은 기간 31% 급등해 3,644달러(약 506만 원)에 거래 중이다. 시장 전반의 회복세에 발맞춰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이와 함께 관련 사기 및 사칭 범죄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갈링하우스는 "시장 랠리가 시작되면 어김없이 사기꾼들이 기승을 부린다"며, "최근엔 유튜브에서 XRP 커뮤니티를 노린 리플 계정 사칭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절대로 속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해당 계정들을 신고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구성원들도 함께 조치해주길 바란다. 언뜻 듣기에 너무 좋아 보이는 제안이라면, 대부분 진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