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기반으로 한 돼지고기 가공업체이자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인 비트 오리진(Bit Origin)이 도지코인(DOGE)을 자사 암호화폐 금고에 대거 편입했다. 22일(현지시간) 회사 측은 총 4,050만 DOGE(약 928만 달러, 약 129억 원)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비트 오리진은 지난 7월 17일 도지코인을 공식 금고 자산으로 채택하겠다는 계획을 처음 발표하며, 상장 기업 중 최대 규모의 도지코인 보유처가 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분 매각과 부채 발행을 통해 최대 5억 달러(약 6950억 원)를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매입은 해당 전략의 첫 단계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보가 도지코인 수요에 직접적인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비트 오리진처럼 재무정책 일부로 도지코인을 채택하는 기업이 늘어날 경우, DOGE의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도지코인은 0.14달러(약 195원)에서 0.29달러(약 403원) 구간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가격 저점에서는 매수세, 고점에서는 매도세가 활발히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기업의 전략적 매입이 장기적인 수급 불균형을 초래할 경우, 도지코인은 단기적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0.29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은 이제 DOGE가 단순한 밈코인에서 벗어나 실제 기업의 재무 포트폴리오 자산으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지를 시험받는 국면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