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XLM)가 10일 이동평균선 지지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단기 하락장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술적 하락 신호가 포착된 가운데, 과거 상승 사이클과 유사한 패턴이 발견됐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향후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월 중순부터 강하게 반등하며 0.30달러(약 420원)대에서 0.50달러(약 695원)까지 급등했던 스텔라의 가격은 현재 0.43달러(약 598원)로 되돌아섰다. 특히 가장 최근의 하락 캔들은 전일 대비 거래량이 높아 매도세가 점차 힘을 얻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트레이더들은 단기 모멘텀 둔화 조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스텔라의 10일 단순이동평균선 이탈을 ‘강세 신호는 이 선 위에서, 약세는 이 선 아래에서 전개된다’고 평가했다. 즉, 이번 하락이 단기 추세 전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의 또 다른 시선은 과거의 반복이다. 분석가 자본 마크스(Javon Marks)는 현재의 차트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의 스텔라 가격 흐름과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차트 구조가 당시의 쐐기형 패턴과 유사하며, 이 흐름이 유지된다면 0.797달러(약 1,109원)까지 80% 상승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더 나아가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8달러(약 1만 1,120원)대까지도 상승할 수 있어, 지금 구간에서의 움직임이 장기적으로 중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같은 낙관론에 신중론도 존재한다.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스텔라는 반드시 4월 저점인 0.22달러(약 306원)를 유지해야 하며, 결정적으로 1달러(약 1,390원) 이상 마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렇지 않으면 가격이 박스권 내 갇혀 추가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시장 에너지의 방향을 보여주는 ‘강세-약세 파워 지수(BBP)’는 지난 주부터 음수 영역에 진입했다. 현재 수치는 -0.0182로 나타났는데, 이는 매수세가 매도세에 밀리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특히 차트상 녹색 양봉에서 붉은색 음봉으로 전환된 점은 추세 둔화를 의미하며, 이후 반등이 없을 경우 지속적인 매도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0.42~0.45달러(약 585~625원) 구간이다. 이 구간을 상방 돌파할 경우, 다시 0.50달러(약 695원) 회복 가능성이 열린다. 반대로 회복 실패 시 추가 조정은 불가피하며, 과거 흐름에서 나타난 주요 지지선까지 가격이 밀릴 수도 있다.
스텔라(XLM)의 향방은 단기 기술적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 전반적인 시장이 차익 실현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주요 지지선 이탈이 장기 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과거 사례와 유사한 흐름을 타고 상승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다음 캔들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