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지난 18일 3.65달러(약 5,074만 원) 고점을 찍은 이후 약 15% 하락하며 3.15달러(약 4,379만 원) 선까지 후퇴했다. 기술적 조정 국면이 지속되면서 거래자들 사이에 ‘하락 매수’ 적기냐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아직 매수에 나서기엔 이르다고 진단했다.
마르티네즈는 XRP가 현재 시험 중인 3.15달러(약 4,379만 원) 지지선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3달러(약 4,170만 원)까지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러한 하락이 현실화되면 강력한 매수 신호가 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과거에도 3달러 수준은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며 매수세가 유입된 바 있어, 해당 가격대는 잠재적 저점 매수 구간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주 후반, XRP가 급락하면서 고래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1억 3,000만 개 이상의 토큰을 매집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최근 리플 공동창립자가 1억 4,000만 달러(약 1,946억 원) 규모의 XRP를 매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매도세가 한층 가팔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RP는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여전히 강한 거래량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 주요 거래소들에서의 거래량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압도하며 존재감을 이어갔다. 이는 XRP가 단순히 단기 가격 하락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활발한 유통 기반을 갖추고 있음을 방증한다.
하지만 더 장기적인 관점에선 XRP의 가격 동향에 ‘경고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또 다른 인기 애널리스트는 XRP가 최대 27달러(약 3,753만 원)까지 치솟은 뒤 1달러(약 1,390만 원) 이하로 폭락하는 ‘극단적 베어마켓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XRP는 변동성이 극심한 구간에 진입한 만큼, 투자자들은 기술적 지지선 붕괴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할 시점이다. 중장기적 상승을 기대한다면, 3달러선에서의 가격 반응이 시장 심리를 좌우할 핵심 변곡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