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이 최근 7일간 3%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거래소 바이빗(Bybit)에서는 뚜렷한 매수세가 확인되며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 마르툰(Maartunn)은 바이빗의 ‘테이커 매수-매도 비율’이 11.14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매도보다 적극적인 매수가 11배 이상 높다는 의미로, 현 시점에 시장 참여자들이 대거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이커(Taker)는 시장가 주문을 즉시 체결하는 트레이더를 뜻하며, 이들의 행동은 시장의 단기 심리를 읽는 주요 척도로 여겨진다. 이번 수치는 비트코인 시장이 단기적으로 강세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와 같은 강한 매수 우위는 통상적으로 가격 급등 전 형성되는 패턴으로 해석된다.
한편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은 11만 4,907달러(약 1억 5,987만 원) 수준으로, 하루 전보다 0.47% 상승했다. 일시적으로 11만 5,729달러(약 1억 6,098만 원)까지 상승했으나 변동성 여파로 일부 조정을 받았다. 거래량은 24시간 동안 571억 3,000만 달러(약 79조 3,307억 원) 규모로 15.1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적극적인 매수 흐름이 바이빗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시장 전환 가능성이 점쳐진다.
비트코인의 직전 사상 최고가는 3주 전 기록한 12만 3,091달러(약 1억 7,110만 원)로, 투자자들은 이 수준의 재탈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금융 시장 베테랑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거래로 일희일비하기보다 비트코인을 그냥 사서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하루 단위의 가격 변동성보다 장기적 성과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강한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비트코인은 단기간 내 새로운 상승 랠리의 출발점에 설 수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기술적 지표 외에도 시장 심리와 외부 거시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과도한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