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만 5,027억 SHIB 유입…바이낸스, 시바이누($SHIB) 매집 가속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지난 7월 한 달 동안만 무려 5,027억 SHIB(시바이누)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대비 5,100억 토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SHIB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입증한다.

이번 수치는 바이낸스가 zk-SNARK 기술 기반으로 공개한 최신 '준비금 증명'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8월 1일 기준 바이낸스 이용자가 보유한 SHIB 잔액은 총 55조 8,300억 개에 달한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6월의 55조 3,200억 개와 비교해 큰 폭의 증가다.

SHIB 매입은 실제로 거래소 준비금에도 반영됐다. 바이낸스는 고객 예치 자산에 대응하기 위해 총 55조 7,200억 개의 SHIB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5조 7,100억 개는 플랫폼 자체에, 1조 5,800억 개는 제3자 수탁 계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SHIB 준비금 비율은 100.71%로, 고객 보유분보다 소폭 초과된 보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이처럼 SHIB 유입이 활발했던 7월에도 가격은 0.000012~0.0000135달러(약 0.016~0.019원) 사이에서 좁은 박스권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이 단기 시세 차익보다는 장기 보유 관점에서 누적 매수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바이낸스는 SHIB를 가장 많이 보유한 지갑 3위로 평가받고 있다. 그 위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SHIB 소각(번) 주소가 있다. 즉, 바이낸스의 SHIB 잔고는 고객 자산뿐 아니라 플랫폼 소유 지갑도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다.

시바이누(SHIB)의 최근 수급 변화는 여름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낮은 시장 변동성 속에서 이례적일 정도로 큰 규모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특히 로빈후드, 업비트, 크립토닷컴과 같은 주요 플랫폼들도 SHIB를 상당량 보유하고 있지만, 7월 바이낸스만큼의 순유입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대규모 유입이 향후 SHIB 생태계 내 주요 개발이나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인지, 단순히 저렴한 가격대에서의 누적 매수인지 명확하진 않지만, 분명한 것은 SHIB가 여전히 많은 투자자에게 관심 자산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