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최근 알트코인 투자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로 잘 알려진 그는 지난 5일간 하이퍼리퀴드(HYPE), 리도다오(LDO), 에테나(ENA) 등 상승세를 탄 주요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약 1,600만 달러(약 222억 원) 이상을 매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 트랜잭션 추적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헤이즈는 최근 1,750 이더리움(ETH)(약 1,112억 원)과 함께 하이퍼리퀴드 5만 8,631개(약 39억 원), 에테나 310만 개(약 32억 원), 리도다오 129만 개(약 25억 원)를 매입했다. 이외에도 펜들(PENDLE) 18만 4,610개(약 14억 원), 이더파이(ETHFI) 42만 개(약 7억 원)도 그의 포트폴리오에 새로 추가됐다.
그의 투자 성향은 알트코인 가격 상승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더리움은 한 달 사이 50% 가까이 올랐고, 하이퍼리퀴드는 역대 최고가인 5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에테나는 최근 한 달간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알트코인 랠리를 선도하는 흐름에 헤이즈가 적극적으로 편승한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점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헤이즈가 이더리움, 에테나, 페페(PEPE) 등의 일부 보유 자산을 정리했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이전에 매도한 이더리움을 다시 사들이며 “앞으로는 이익 실현은 없다”고 농담까지 한 바 있다.
알트코인에 집중하고 있는 현재에도, 그는 여전히 비트코인(BTC)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정책이 미 연준(Fed)의 대규모 화폐 발행을 촉진할 것이며, 그로 인해 비트코인의 매입 매력이 급증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후 4월에는 “본문전반적으로 매수를 고려할 시기”라며, 비트코인뿐 아니라 알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매입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비트코인이 향후 강력한 상승장을 맞을 것으로 내다보며, 2028년까지 1코인당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 달성이 가능하다고도 언급했다.
최근 그는 미국 경제가 붕괴 직전에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선 약 9조 달러(약 1,251조 원) 규모의 금융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책이 현실화되면 비트코인이 25만 달러(약 3억 4,75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처럼 헤이즈는 단기적으로는 알트코인을 겨냥한 매매 전략을 펼치면서도, 장기적으론 비트코인을 중심에 두고 상승 흐름을 점치는 이중 포지션을 견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