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사상 최고가(ATH)를 갱신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지표와 온체인 데이터는 상승 모멘텀의 둔화를 경고하며,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봉 차트에서 이더리움은 종전 고점보다 높은 4,884달러(약 6,785만 원)에서 새로운 정점을 형성했지만, 상대강도지수(RSI)는 이보다 낮은 고점을 나타내며 하락 다이버전스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이는 추세 피로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가격은 상승 채널 상단 근처에서 횡보 중이며, 4,400달러(약 6,116만 원)~4,450달러(약 6,186만 원)가 즉각적인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음 지지 구간은 4,070달러(약 5,657만 원)~3,900달러(약 5,421만 원)로, 깊은 조정 시 수요가 집중될 수 있는 구간이다.
단기 흐름을 보여주는 4시간 차트에서는 4,884달러까지 급등한 후 매수세가 감소하며 가격 상승 대비 모멘텀 약화 현상이 뚜렷하다. RSI의 하락 다이버전스가 재차 관찰되며, 상승 추세 지속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단기 지지선은 각각 4,477달러(약 6,220만 원), 4,380달러(약 6,082만 원), 그리고 4,311달러(약 5,998만 원)다. 이 지점 아래로 떨어질 경우, 4,000달러(약 5,560만 원)선까지 하락할 여지도 배제하기 어렵다. 반대로, 강한 매수세로 4,800달러(약 6,672만 원)를 재돌파할 경우, 단기 상승 재개 시나리오가 유효해진다.
온체인 분석 역시 경고등을 밝히고 있다. 선물 거래량을 기준으로 작성된 '볼륨 버블 맵'에서는 이더리움 가격이 고점에 접근할수록 붉은 원(과열 상태)의 빈도가 급증했다. 이는 투기적 포지션 증가와 함께 청산 위험도 동시에 고조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와 유사한 과열 흐름은 대부분 단기 고점 또는 강한 조정 구간과 겹쳤다. 반대로, 파란색 영역처럼 거래가 안정되면 신규 상승 랠리의 기반이 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상승세를 이어갈 여지를 남겨두고 있으나, 기술적 분석과 파생시장 데이터 모두에서 단기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급등보다는 변동성과 조정 구간에 대비하는 것이 보다 신중한 대응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