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오후 기준,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전일 대비 1.71% 하락하며 현재 10만9,987.07달러(약 1억5,364만1,229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7일간 누적 하락률은 -4.33%, 한 달 기준으로는 -7.03%에 달해 중기적인 하락 압력 또한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60일 및 90일 기준으로는 각각 2.45%, 1.1% 상승한 상태로, 완만한 박스권 흐름을 그리며 일부 기술적 반등 요인을 갖추고 있다. 시장 점유율 역시 57.84%로 여전히 과반 이상을 유지하며 시장의 중심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은 하락 폭이 더 컸다. 24시간 기준으로 4.88% 하락하며 4,412.82달러(약 616만4,276원)에 거래 중이다. 그러나 단기적인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은 지난 30일 동안 16.98%, 60일 기준으로는 무려 80.09% 상승한 기록을 보이고 있어 최근 상승 랠리의 주도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7일간 변동률은 4.19% 상승으로, 대부분의 주요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인 강세를 드러낸다. 시장 점유율은 14.06%로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 중이다.
반면 리플은 비교적 제한적인 변동을 보였다. 이날 리플은 1.62% 하락해 2.91달러(약 4,064.62원)로 소폭 조정세를 나타냈고, 지난 7일과 30일 기준으로는 각각 -3.66%, -9.11%의 약세 흐름을 타고 있다. 그러나 60일간 상승률은 38.78%, 90일 기준으로도 27.12% 상승해 장기적인 순 상승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특히 리플은 전반적인 시장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개별 종목으로서의 변동성이 다소 다르게 나타나, 이더리움과 비트코인과는 다른 투자 전략과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시세 전반에 대한 압박이 지속되는 모습에서 리플은 일부 기술적 지지선을 기반으로 제한적인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비트 제공 포지션 수익 분포에 따르면, 현재 거래소 파생상품 시장에서 수익 구간에 해당하는 포지션은 34건에 불과한 반면 손실 구간 포지션은 47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가격에 변화가 없는 포지션은 11건으로 집계됐으며, 전체적으로는 손실 구간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가격의 조정 흐름이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라기보다는 매수 세력의 피로와 과열 청산의 반영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특히 이더리움은 단기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었던 종목인 만큼, 이와 연계된 파생상품 포지션 중 일부가 고점에서 청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매도세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절 포지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손실 구간이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분포는 향후 시장 심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가 되며, 파생상품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비트코인의 경우 완만한 흐름 속에서도 일정 이상의 가격 조정이 나타났기 때문에 고점 매수자들이 손실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편 리플은 주요 종목 중에서 가장 낮은 변동성을 보였지만,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레버리지 활용 범위가 좁은 탓에 해당 데이터에 직접적인 반영은 미미할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손실 구간 확대는 리플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전반의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과거의 기술적 반등보다는 보수적인 접근과 대응이 필요한 환경임을 시사한다.
특히 손실 구간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구조는 파생상품 시장 전반의 반전 가능성을 열어두는 동시에, 향후 핵심 수급 주체들의 포지션 재조정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추가적인 수급 변화가 언제 발생하게 될지 파악하는 것이 향후 시장 흐름의 변곡점을 읽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급격한 조정 속에서도 일부 수급 신호는 엇갈린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110,000와 $4,400 아래로 하락하면서 전체 시장에서는 약 9억 4천만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대다수가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사용한 롱 포지션에서 나왔다. 변동성 지표에서도 비트코인은 한 주 만에 38% 수준까지 급등했고, 이더리움은 70%에 가까운 변동력을 기록하며 시장 전반의 불안을 반영했다. 여기에 수년간 비활성화되어 있던 고래 지갑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매도 압력이 확대되었고,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고조라는 외부 변수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는 급속히 ‘위험회피(Risk-off)’ 모드로 전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THZilla와 같은 일부 기관은 이더리움을 대량 매수하는 흐름을 보이며, 장기적 관점에서의 이더리움 수요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신호를 남기고 있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과열된 롱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과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단기 하방 압력을 받고 있지만, 강세장 구조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공존한다. 특히 주요 알트코인이었던 Solana, 리플(XRP), 도지코인까지도 청산 물량이 강하게 출회되며 약세 압력을 받았고, ETF 자금의 이탈과 네트워크 수수료 급감이 시장 전반의 유동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무리한 추격매수보다 기술적 저점에 대한 방어선 확인이 중요한 시점이며, 분할 진입과 수익구간 재점검 등이 필요한 구간으로 보인다. 단기 급등장에서 형성된 고점 근처에서는 매물 소화 과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하반기 기관 수요 회복이나 매크로 변수가 재차 완화될 때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