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축적되고 있다. ① 인플레이션 헤지와 미래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고 직접 매입하는 상장기업, 사기업, 정부, ② 투자자 자산을 대신 보관하며 시장 수요에 응답하는 ETF·펀드, 거래소·커스터디, DeFi 스마트컨트랙트 등이 대표적이다. 기관과 정부의 BTC 보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통 물량이 줄어들고, 시장 가격에 중장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부 보유 확대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글로벌 기관, 정부, 커스터디별 비트코인 보유 현황을 한눈에 살펴본다. [편집자주]
비트코인트레저리(BitcoinTreasuries) 집계에 따르면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368만 BTC(약 4057억 달러, 566조원)로, 최근 30일간 2.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기간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 수도 17곳 늘어난 305곳으로 집계됐다.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은 ▲상장 기업(174곳, 98만8576 BTC) ▲정부(12곳, 52만6354 BTC) ▲사기업(60곳, 29만6944 BTC) ▲ETF 및 기타 펀드(44곳, 147만1953 BTC) ▲거래소 및 커스터디(4곳, 15만5852 BTC) ▲디파이 및 스마트컨트랙트(11곳, 24만2607 BTC) 등이다.

상장 기업 98만8576 BTC|1088억7400만 달러|4.708%
상장사 중 스트래티지(MSTR)는 비트코인 공급량의 3.012%에 해당하는 63만2457 BTC를 보유하며 단일 최대 보유 기관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스트래티지는 25일 3081 BTC를 추가 매입하며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 앞서 11일 155 BTC, 18일 430 BTC를 확보한 데 이어 이달 세 번째 비트코인을 사들이며 공격적인 매집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일본 메타플래닛도 8월 들어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보유량을 늘려왔다. 4일 463 BTC를 추가 매입한 데 이어 8월 12일에는 518 BTC, 8월 18일에는 775 BTC를 사들였다. 25일에도 103 BTC를 확보하며 총 1만8991 BTC를 보유 중이다.
상장 기업 보유 TOP 5
스트래티지 (63만2457 BTC, 미국)
마라 홀딩스 (5만639 BTC, 미국)
XXI(트웬티원캐피털, CEP) (4만3514 BTC, 미국)
비트코인스탠다드트레저리컴퍼니(BSTR) (3만21 BTC, 미국)
불리쉬(BLSH) (2만4000 BTC, 미국)
그 뒤를 라이엇 플랫폼(RIOT, 1만9239 BTC), 메타플래닛(MTPLF, 일본, 1만8991 BTC),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DJT, 1만5000 BTC)이 뒤를 이었다.
국내 상장사 중에서는 비트맥스(551 BTC, 52위), 위메이드(223 BTC, 71위), 네오위즈 홀딩스(123 BTC, 84위), 파라탁시스코리아(14.7 BTC, 신규 진입)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파라탁시스코리아는 8월 21일 처음으로 14.7 BTC를 매입하며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미국 투자사 '파라탁시스 홀딩스'는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를 250억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파라탁시스 코리아'로 변경했다.
사기업 29만6944 BTC|326억7900만 달러|1.414%
블록원(미국)이 가장 많은 16만4000 BTC를, 테더 홀딩스(영국령 버진아일랜드)가 10만521 BTC를 보유 중이다.
사기업 보유 TOP 5
블록원 (16만4000 BTC, 미국)
테더 홀딩스 (10만521 BTC, 영국령버진아일랜드)
스톤 리지 홀딩스 그룹 (1만 BTC, 미국)
스페이스X (8285 BTC, 미국)
테조스 재단 (2903 BTC, 스위스)
이어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2811 BTC, 미국)이 아이오닉 디지털(2520 BTC, 미국)를 밀어내고 6위에 올라섰다. 아메리칸 비트코인(1941 BTC, 미국)은 이달 13일 1726 BTC를 추가하며 8위를 차지했다.
정부 52만6354 BTC|579억1100만 달러|2.506%
미국은 19만8021 BTC로 1위를 지켰으며 중국이 19만 BTC로 근소한 격차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6만1245 BTC), 우크라이나(4만6351 BTC), 북한(1만3562 BTC)이 뒤를 이었다.
6위 부탄은 지난 19일 800 BTC를 매각했지만 22일에는 596 BTC를 다시 사들이면서 총 보유량을 1만565 BTC로 늘렸다.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국가인 엘살바도르는 6280 BTC를 보유 중이다.
정부 보유 TOP 5
미국 (19만8021 BTC)
중국 (19만 BTC)
영국 (6만1245 BTC)
우크라이나 (4만6351 BTC)
북한 (1만3562 BTC)

국가별 비트코인 보유 기관 수를 보면 미국이 105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상장사 56곳, 사기업 30곳, ETF 및 거래소 16곳, 정부기관 2곳, 디파이 및 기타 기관 1곳이 포함된다.
캐나다는 총 43곳(상장사 34곳, ETF 및 거래소 7곳, 사기업 2곳)으로 2위를 기록했다. 영국은 총 20곳으로, 상장사 11곳, 사기업 5곳, ETF 및 거래소 3곳, 정부기관 1곳이 포함됐다.
일본은 총 11곳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상장사 10곳, ETF 및 거래소 1곳이 포함됐다. 독일은 총 10곳으로, 상장사 5곳, ETF 및 거래소 3곳, 사기업 1곳, 정부기관 1곳이 포함됐다.
ETF·거래소 147만1953 BTC|1340억8200만 달러|7.751%
ETF와 거래소가 전체의 7.751%를 차지한 가운데 블랙록 IBIT가 74만9354 BTC를 보유하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블랙록 IBIT는 이달 8일(1850 BTC), 14일(6518 BTC)에 이어 18일(386 BTC)에도 비트코인을 순매수했다.
피델리티 FBTC(20만1307 BTC)와 그레이스케일 GBTC(18만5121 BTC)은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피델리티 FBTC는 지난6월부터 5차례에 걸쳐 비트코인을 매입했지만 이달 18일에는 5538.15 BTC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TF·거래소 보유 TOP 5
블랙록 IBIT (74만9354 BTC)
피델리티 FBTC (20만1307 BTC)
그레이스케일 GBTC (18만5121 BTC)
비트멕스 (5만2020 BTC)
아크·21셰어스 ARKB (5만1055 BTC)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24만2607 BTC|266억8800만 달러|1.155%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의 비트코인 보관량은 총 24만2607 BTC로 집계됐다. 해당 부문에서는 랩트비트코인(Wrapped BTC)이 가장 많은 12만7043 BTC를 보유 중이다.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보유 TOP 5
랩트비트코인(Wrapped BTC) (12만7043 BTC)
cbBTC (4만4305 BTC)
카사시우스 코인 (3만7693 BTC)
솔브 프로토콜 비트코인 (7182 BTC)
아발란체 브리지드 비트코인 (5091 B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