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5700만원·이더리움 635만원·리플 4100원대…혼조 시세 지속

7월 28일 오전 기준 암호화폐 시세는 주요 자산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전체 시장 분위기에 혼조를 더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113,240.52달러(약 1억 5,705만원)로 직전 24시간 기준 1.95% 상승이 나타났지만, 최근 7일간은 -0.42%로 소폭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30일 기준으로는 -4.70%의 하락세로, 중단기 수익률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60일과 90일 변화율은 각각 5.44%, 7.04% 상승을 기록하며 중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안도감을 주고 있다. 이는 지난 수개월 동안 안정적인 박스권 흐름을 유지해온 비트코인이 장기적 관점에서의 신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더리움은 최근 들어 뚜렷한 상승 추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가격은 4,582.38달러(약 635만원)로 집계되며, 7일 기준 6.67%, 30일 변동률은 19.56%로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특히 60일과 90일 기준 상승률이 각각 87.98%, 74.66%라는 점에서, 이번 상승장이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24시간 단기 흐름에서는 -0.18%의 미세한 조정을 겪고 있는데, 이는 단기 차익 실현 수요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도 이더리움은 14.12%를 기록, 최근 들어 점유율을 다시 확대하는 흐름이다.

리플은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가격은 3달러(약 4,163원)로, 24시간 기준 0.05%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추세적인 강세는 아직 유보된 상태다. 7일 기준으로는 3.15%의 상승을 기록하면서 단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30일 기준으로는 -4.90% 하락하며 비트코인과 유사한 흐름을 남겼다. 그러나 60일과 90일 기준으로는 각각 37.29%, 37.18%의 상승률을 보이며 중기 반등 면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체 시장 시가총액 중 리플의 비중은 4.56%로 시장 내 존재감을 일정 부분 유지하고 있으나, 상승폭이나 거래 주도력 면에서는 이더리움 대비 다소 제한적인 모습이다. 종합적으로 현재 암호화폐 시세는 이더리움 중심의 기술적 반등과 함께, 비트코인과 리플의 보합 흐름이 공존하는 전반적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비트 제공 포지션 수익 분포에 따르면, 파생상품 시장에 참여 중인 투자자들의 수익 구간과 손실 구간의 비중이 상승 전환 후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8월 28일 기준 데이터에 따르면, 수익 구간에 속한 포지션 수는 총 187건으로 나타났으며, 손실 구간은 이에 비해 더 많은 325건에 달해 손실 포지션이 수익 포지션보다 크게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변동이 없었던 포지션 수는 12건으로 집계되며 분석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포지션 분포에서 손실 구간이 수익 구간보다 현저히 많은 것은, 최근 암호화폐 시세의 단기 상승 탄력이 일부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더리움이 주도했던 중기 상승 흐름 이후 일부 고점 매수 포지션이 매도 압력으로 전환되며 단기 조정세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익 실현 타이밍을 놓친 투자자들이 손실 구간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지난 60일~90일의 급등세 기간 중 저점에서 진입한 포지션은 여전히 상당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어 전체 파생시장에서는 수익과 손실 간 이분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수익 분포 구조는 시장의 신중한 심리를 반영한다. 이더리움의 뚜렷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수익에 도달하지 못한 포지션이 더 많다는 점은, 예상보다 보수적인 진입이 많았거나 최근 고점 형성 이후 기대수익 대비 실제 수익 실현이 제한되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비트코인의 박스권 흐름과 리플의 미세한 변동성은 파생 포지션 수익률에 직접적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아, 수익 구간 진입이 어려운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리플처럼 단기간에 뚜렷한 방향성을 형성하지 못한 자산에서는 수수료나 레버리지 손실로 인해 손실 포지션이 쉽게 늘어날 수 있다.

한편 파생상품 시장의 포지션 분포는 곧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핵심 지표로,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미리 포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수익-손실 구간의 비율 변동은 향후 암호화폐 시세에 앞서 선행지표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런 가운데, 이더리움은 ETF 시장에서 연일 강한 자금 유입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4,800달러를 상회하며 거래 중인 이더리움은 이미 17일 연속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으며, 누적 투자액이 5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장기적으로 1만 달러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스테이킹 참여 증가와 메인넷 업그레이드에 따른 수요 확대가 주요 상승 모멘텀으로 지목된다. 반면 리플(XRP)은 최근 상품(commodity)으로의 법적 지위가 명확해지면서 규제 리스크가 크게 감소했고, 이에 따라 향후 스폿 ETF 승인 가능성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 상승 피로감이 감지되는 시점에서 단기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는 분석도 병존하고 있어 단기 매매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개별 종목 중심의 이슈 장세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비트코인이 11만 달러 부근까지 밀리면서 전체 시장의 중장기 방향성에는 경고등이 켜진 상태지만, 크로노스(CRO)나 트론(USDJ) 등 일부 알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며 반사적 수급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크로노스는 하루 새 48% 이상 급등하며 기술적 주도주로 부상했고, 기관 참여 확대나 자산 보유 기업 증가 등은 중장기적으론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절반 이상의 종목이 약세를 기록하는 등 선택적 상승 국면이라는 점에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 추격 매수보다는 주요 저항선 인식과 분할 매수 전략을 병행해, 기술적 변곡점에서의 변동성에 대비한 유연한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