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가 무르익어가면서 크립토 스왑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수많은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이 이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유행을 넘어선 실질적 수요가 감지되고 있다. 탈중앙화거래소(DEX)의 현물 거래량은 2분기 동안 무려 25.3% 상승하며 약 8,760억 달러(약 1,215조 6,400억 원)를 기록했고, 그와 대조적으로 중앙화거래소(CEX)는 약 28% 하락한 3조 9,000억 달러(약 5,421조 원)에 머물렀다.
이 같은 변화는 사용자들이 기존의 ‘현금화 후 환매’ 방식보다 직접적인 암호화폐 간 교환을 선호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크립토 스왑은 이름 그대로 지갑과 지갑 간 디지털 자산을 직접 교환하는 방식으로, 법정화폐를 거치지 않으며 중개인이나 주문 장부도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BTC)을 판매해 달러로 바꾼 뒤 이더리움(ETH)을 다시 매수하는 방식 대신, 두 자산 간을 한 번에 바로 교환할 수 있다.
많은 사용자들이 암호화폐 ‘변환’이라 하면 플랫폼 내부의 컨버전 도구나 현금화를 연상하지만, 이 방식은 종종 숨은 수수료나 지연, 제3자 개입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반면 크립토 스왑은 이런 한계를 우회할 수 있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이더리움과 솔라나(SOL)처럼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자산 이동이 가능한 크로스체인 스왑, 즉 브릿지 솔루션까지 활성화되며 교환 방식이 점점 더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암호화폐 유저들이 점차 글로벌 탈중앙화 생태계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높은 유동성과 거래의 간편성은 물론, 신뢰와 보안성이 동시에 보장되는 크립토 스왑 환경은 앞으로의 시장 주도권을 바꿀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