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거래소 dYdX가 수익 감소 압박 속에 2025년 로드맵을 전면 개편했다. 주요 업데이트 중 하나로는 텔레그램 기반의 거래 기능 도입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dYdX는 공식 발표를 통해 파트너 수수료 분배 시스템, 새로운 주문 방식(Scale 및 TWAP 주문), 지정 제안자 지정 등 일련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거래의 '종단 간 지연 시간(end-to-end latency)'을 줄이고 플랫폼의 기술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가장 주목할 변화는 텔레그램 연동 거래 기능으로, 오는 9월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는 dYdX가 지난 7월 인수한 소셜 트레이딩 앱 '포켓 프로텍터(Pocket Protector)'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 인수로 포켓 프로텍터의 공동 창업자인 에디 장(Eddie Zhang)이 dYdX의 사장직에 합류했다.
에디 장은 로드맵을 통해 “dYdX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커뮤니티와 생태계에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하려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전략 변화의 배경에는 dYdX의 급락한 수익 구조도 자리 잡고 있다. 디파이 통계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dYdX의 2025년 2분기 수익은 320만 달러(약 44억 4,800만 원)로, 전년 동기 2,010만 달러(약 279억 3,900만 원) 대비 84% 감소했다. 이는 해당 기간 중 최대 낙폭 중 하나다.
업계에서는 dYdX의 새로운 서비스 출시가 자금 유입과 사용자 참여를 촉진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메신저와의 직접 연동으로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은 다른 DEX들에게도 강한 자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