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다음 달 시장의 약세 심리를 뒤흔들 의외의 반전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9월에는 조정장이 심화되겠지만, 10월부터는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돼 '약세장 함정(bear trap)'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전업 암호화폐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조니 우(Johnny Woo)는 24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처음엔 하락세로 보일 수 있지만, 예측대로 흘러간다면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베어 트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더리움 차트가 9월 중 '헤드앤숄더(Head and Shoulders)' 패턴을 형성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지만, 10월 들어 이 패턴이 무효화되며 가격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이더리움은 9월에 약 3,350달러(약 4,662만 원) 부근까지 하락한 뒤, 10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11월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이 '종이손(쉽게 매도하는 투자자)'들을 흔들어낸 뒤 더 비싼 가격에 다시 매수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에도 발생한 적 있다. 2021년 9월, 이더리움은 3,950달러에서 2,750달러까지 약 30% 하락한 뒤, 11월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반등한 바 있다.
이는 약세장으로 보이는 구간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기회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패턴의 함정에 빠지기보다는 시장 전체 흐름을 냉정하게 분석하는 태도가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