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열혈 지지자 맥스 케이저(Max Keiser)가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와 그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를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테슬라($TSLA)에 빗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케이저는 “투자자들은 말보다 기수를 산다”는 은유를 통해 세일러 개인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곧 비트코인 전략에 대한 프리미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케이저는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MSTR 주가는 단순한 비트코인 보유량 이상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가 과거 머스크의 경영 능력을 근거로 높은 주가 배수를 인정받았듯,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역시 세일러의 ‘특이한 능력과 재무 공학적 수완’ 덕분에 시장에서 특별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63만 6,505 BTC(약 9조 8,237억 원)를 보유하며 상장기업 중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자산을 갖고 있다. 평균 매입 단가는 약 7만 3,765달러(약 1억 240만 원)로, 약 50.5%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기업가치는 보유자산을 훨씬 넘어선다. 현재 희석 기준 시가총액은 약 1,459억 5,000만 달러(약 203조 8,055억 원)에 달하며 자산 대비 mNAV(시장 순자산가치) 비율은 1.48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자산 보유 이상의 전략적 가치가 반영된 수치다.
비트코인TreasuriesNet 자료에 따르면, 두 번째로 많은 BTC를 보유한 MARA Holdings의 경우, 보유량은 5만 639 BTC(약 7,823억 원)에 불과하며 mNAV 비율은 1.04에 그친다. 이런 격차는 결국 세일러의 독보적인 비트코인 서사와 리더십이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케이저는 “다른 비트코인 트레저리 회사들은 ‘말’을 사고 있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매입하는 투자자는 ‘기수’를 사고 있다”고 단언했다. 즉, 단순한 BTC 익스포저를 넘어서, 세일러와 같은 인물이 이끄는 기업이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믿음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단순 보유가 아닌 전략적 운용 능력이 주목받는 가운데, 세일러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그 최전선에 서 있다는 평가다. 이제 투자자들은 ‘누가 얼마를 보유했는가’보다 ‘누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더 주의 깊게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케이저의 평가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