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대중적인 밈코인 중 하나인 도지코인(DOGE)이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사상 최초로 도지코인 기반의 ETF가 증시에 등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DOGE 가격이 주요 돌파 지점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신규 ETF는 ‘DOJE’라는 티커로 등록될 예정이며, 발행사는 렉스-오스프리(Rex-OSPREY)다. 상장 승인은 수 주 내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향후 두 달간은 밈코인 ETF 확대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자산의 최소 80%를 도지코인 현물에 투자하고, 파생상품도 활용하는 복합적인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 ETF는 일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ETF 상품에서 사용된 방식과 유사하지만, 도지코인에선 전례 없는 시도다.
시장 반응도 빠르다. 암호화폐 투자자 사이에서 잘 알려진 분석가 'Unipcs', 일명 ‘봉크가이(Bonk Guy)’는 DOGE의 최근 가격 흐름이 하락 추세선을 돌파할 태세라며 주목을 권했다. 그는 도지코인의 디지털자산금고(DAT: Digital Asset Treasury) 출시와 이번 ETF 이슈가 결합되면서 상승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DOGE 가격은 약 0.228달러(약 317원) 수준으로, 일일 6%가량 상승한 상태다. 기술적으로 보면 상대강도지수(RSI)는 55에 머물러 중립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상승 시 0.25달러(약 348원)와 0.30달러(약 417원)가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0.20달러(약 278원)는 핵심 지지선으로 분석되고 있다.
ETF 승인 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ETF만큼의 자금 유입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지만, 이번 상장 시도는 암호화폐 시장이 전통 금융 구조에 한 걸음 더 다가섰음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해석된다. 도지코인이 처음 농담처럼 시작됐던 밈코인에서, 이제 ETF라는 ‘월스트리트형 포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올 한 주는 도지코인 역사에서 가장 뜻깊은 강세 지표로 기록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