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Binance) 창립자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가 최근 인도 루피화의 가치 하락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혁신 기술, 특히 암호화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가 장기적으로 국민 경제에 해악을 미친다며, 정부 차원에서의 ‘혁신 수용’이 궁극적인 경제 회복의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CZ는 자신의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경제를 회복하는 최고의 방법은 혁신을 수용하는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는 결국 국민, 즉 경제의 희생을 요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가 인도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동시에 달러화가 루피화 대비 약 0.5% 상승한 상황과 연결된다.
그는 기존 화폐 시스템의 한계를 부각하면서, 암호화폐 같은 혁신 자산이 국가 경제의 자산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인도와 같은 신흥 경제국이 국가적 차원에서 암호화폐 준비금, 즉 ‘크립토 리저브’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노출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CZ는 올해 초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한 바 있으며, 해당 국가는 이후 비트코인(BTC)을 중심으로 한 국가 준비금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재 그는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양국의 암호화폐 국가 자문위원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CZ가 단순한 사업가를 넘어, 암호화폐를 통한 경제 주권 회복의 연대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 경제가 통화 가치 하락과 보호무역주의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가운데, 그의 발언은 암호화폐가 국가 금융정책의 대안으로서 자리 잡아야 할 때임을 강조하는 외침으로 해석된다. 향후 인도나 다른 개도국에서도 비트코인 중심의 국가 비축 전략이 진지하게 논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