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이번 주 들어 눈에 띄는 강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4시간 차트에서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골든 크로스’가 확인되면서 상승세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 골든 크로스는 일반적으로 장기 상승장의 신호로 여겨져 투자자 심리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상승세는 도지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촉발한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레엑스 오스프리(REX Osprey)에서 제출한 현물 기반 도지코인 ETF 'DOJE'에 대해 투자회사법(Investment Company Act of 1940)을 적용해 최초로 승인했으며, 이는 기존 암호화폐 ETF 승인의 틀에서 벗어난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다. 당초 목요일로 예정됐던 출시일이 금요일로 연기됐으며,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도입 일정이 다시 다음 주로 조정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시장 반응은 신속했다. 자료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최근 24시간 동안 5.75% 상승하며 개당 0.2639달러(약 366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는 무려 24% 상승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상승은 지난 8월 말 발생한 '데스 크로스'(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 아래로 하락) 이후 이어진 침체기를 완전히 뒤집는 움직임이다.
이 같은 강세장의 중심에는 클린코어 솔루션즈(CleanCore Solutions)의 도지코인 대량 매입도 한몫하고 있다. 이 기업은 10억 DOGE 확보 목표의 절반 이상인 5억 DOGE를 이미 확보했으며, 이전에는 한 번에 2억 8,542만 DOGE를 매입한 바 있다. 현 시세 기준, 해당 수량은 약 13,195만 달러(약 1,835억 원)에 달한다.
이번 주 들어 도지코인은 6일 중 5일에서 상승 마감하며, ETF에 대한 기대감과 장기 기술 신호가 함께 작용하는 이상적인 조건을 마주하고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의 모멘텀과 펀더멘털 호재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도지코인은 다시 한 번 시장의 중심에 섰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ETF 승인 일정과 클린코어의 추가 매집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