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내 온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스트래터지’(Strategy)가 또 한 번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최근 세일러는 공식 SNS를 통해 회사가 추가로 850 BTC를 매입했다고 밝혔으며, 총 구매 금액은 약 9,970만 달러(약 1,386억 원)에 달한다.
이번 매수는 코인당 평균 11만 7,344달러(약 1억 6,318만 원)에 이뤄졌으며, 이로써 스트래터지는 2025년 9월 21일 기준 총 63만 9,835 BTC를 보유하게 됐다. 해당 물량은 순차적으로 축적한 것으로, 누적 매입가 기준 총 투자액은 약 473억 3,000만 달러(약 65조 8,870억 원)에 이른다. 비트코인 한 개당 평균 매입 가격은 7만 3,971달러(약 1억 267만 원)이며, 현재 시세 기준으로 BTC 한 개당 약 3만 8,000달러(약 5,282만 원)의 미실현 수익을 올리고 있다.
2025년 들어 스트래터지는 연초 대비 수익률(YTD) 26%를 기록하며, 보수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례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세일러는 이에 대해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승리할 자산"이라며, 단기적인 흔들림에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신념을 다시금 드러냈다.
최근 비트코인 시장은 한 차례 하락 압력을 받았다. BTC 가격은 11만 5,826달러(약 1억 6,079만 원)에서 11만 2,209달러(약 1억 5,599만 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9월 22일 기준으로는 다시 12만 2,802달러(약 1억 7,042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533억 2,000만 달러(약 74조 1,480억 원)로 크게 늘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추후 상승을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일러는 최근 인터뷰에서 시장의 매도 압력에 대해 "초기 암호화폐 투자자(Crypto OG들이 차익 실현 중일 뿐)"이라고 해석하며, "마켓은 결국 이 압력을 극복하고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스트래터지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디지털 자산이 아닌 회사 재무전략의 핵심 축으로 보는 몇 안 되는 기관 투자자다. 변동성 높은 시장 속에서도 빠지지 않고 비트코인을 지속 매입하는 해당 행보는, 세일러가 그리는 ‘비트코인 표준’ 시대에 대한 깊은 확신을 보여주는 단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