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에 거대한 고래의 매수세가 포착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약 7,441 BTC가 한 번에 출금되며, 거래 규모는 무려 8억 4,000만 달러(약 1조 1,676억 원)에 달한다. 이 대규모 이동은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웨일얼럿(Whale Alert)을 통해 밝혀졌으며, 단일 트랜잭션으로 감지된 만큼 단순한 내부 지갑 이동이 아닌 실제 매수 성격의 거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출금은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 발생해 시장 심리에 긍정적 반응을 불러왔다. 흔히 암호화폐 고래들이 거래소에서 대규모로 자금을 인출할 경우, 중장기 보유를 뜻하는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해당 거래를 상승 전환의 전조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대형 출금이 장외거래(OTC)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OTC의 경우 공개 시장에 유동성을 주지 않기 때문에 가격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8억 달러 규모라는 점에서 단순한 자금 이동 그 이상일 수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시간 사이 BTC는 11만 1,591달러(약 1억 5,520만 원)에서 반등,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를 회복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11만 2,913달러(약 1억 5,682만 원)선에서 거래 중이며, 일일 기준으로는 0.16% 상승한 모습이다. 기술적 반등만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으나, 시장에 불어오는 새로운 매수 기대감은 충분히 유의미하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향후 비트코인 가격 반등에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추가적인 고래의 활동이 연이어 이어질 경우, BTC는 중기적으로 강한 상승 돌파 흐름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거래를 넘어 시장 심리 변화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