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과매도 구간에 진입하면서 단기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이더리움의 상대강도지수(RSI)가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트레이더들은 역사적으로 이 같은 신호가 강한 가격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Cointelegraph Markets Pro)와 트레이딩뷰(TradingView)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달러 거래쌍(ETH/USD)의 RSI는 최근 4시간 봉 기준으로 극단적인 과매도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처럼 짧은 시간 안에 RSI가 고점에서 저점으로 급격히 하락한 것은 드문 사례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13일 RSI가 82를 찍은 이후, 18일 오전에는 14.5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4월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다. 당시 ETH는 1,400달러(약 194만 원)선에서 거래되던 시기였다.
이처럼 급락한 RSI 수치는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팔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통상적으로 반등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하락은 약 2주 사이 4,800달러(약 6,672만 원)에서 20% 가량 하락해 4,000달러(약 5,560만 원) 이하로 떨어진 결과다. 현재 주요 매물대인 3,800~3,900달러(약 5,282만~5,421만 원)대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 가격 반등의 핵심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3,800달러 이상을 방어하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이 지점을 성공적으로 방어한다면, 과매도 상태에 진입한 RSI의 기술적 반등과 맞물려 단기적인 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 4월 7일, 이더가 1,400달러에서 거래되던 당시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에도 RSI가 유사한 수준까지 하락한 반면, 이후 몇 주 동안 지속적인 반등이 나타난 바 있다.
향후 이더리움의 단기 방향성은 RSI뿐 아니라 비트코인(BTC), 미국 증시 흐름 등 외부 변수에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RSI의 비정상적 하락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저가 매수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강력한 계기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