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소각률이 지난 하루 동안 500% 이상 급등하며, 다시 한 번 커뮤니티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온체인 소각 트래킹 서비스 시브번(Shibburn)에 따르면, 총 7,069,830 SHIB(약 115만 원) 토큰이 순환 공급에서 제거되며 510.87%의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최근 일주일간 진행된 누적 소각량 총 9,043,922 SHIB(약 147만 원)에 포함되는 것으로, 주간 소각률 역시 125.46% 상승한 모습이다. 아직 초기 발행량 1경 개 중 589조 개 이상이 여전히 유통되고 있지만, 커뮤니티는 지속적인 소각을 통해 희소성을 높이고 가격 반등을 유도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소각 추세에도 불구하고 시바이누 가격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6일 기준 SHIB는 전일 대비 0.84% 하락한 0.00001173달러(약 0.016원)를 기록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1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특히 전날 거래 세션에선 가격이 한때 0.00001151달러(약 0.016원)까지 떨어지며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한 흐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개인소비지출) 지수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금요일 새벽까지 약 9억 달러(약 1조 2,510억 원) 규모의 공매도 청산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전반이 빨간 불을 보이고 있으며, SHIB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만 시장은 오는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발표된 8월 핵심 물가는 거의 변동이 없거나 안정세를 보였고, 이를 근거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시바이누를 포함한 암호화폐 전반에도 긍정적인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시바이누 커뮤니티는 토큰 소각을 통해 유통량을 줄이며 장기적인 토큰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가격 흐름은 소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 거시경제 이슈에 대한 민감한 반응과 투자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