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뉴욕증시 개장과 함께 다시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 탈환을 시도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 조정 흐름은 잠잠해지고 다시 시장은 사상 최고가를 정조준하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오전 월가가 문을 열자마자 비트코인 가격은 큰 저항선 중 하나인 12만 달러 선에 근접하며 강한 매수세를 보여줬다. 이미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 구간을 넘길 경우 본격적인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실화된다면 이는 BTC가 지난 3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73,800달러(약 1억 250만 원)를 넘어 서는 강세장 재개 신호로 해석된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강세 신호가 확인되고 있다. 대표적인 모멘텀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가 가격 상승과 함께 고점을 높이는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만한 뚜렷한 지지선 재테스트 없이도 강한 반등세를 유지하고 있어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암호화폐 성향과 이를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 해소가 매수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덧붙이고 있다. 특히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전반에 다시 위험 선호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기관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일일 순유입 규모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당분간 상승세를 지지하는 또 다른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