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가 최근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며 1,200달러(약 1,668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루 거래량은 30억 달러(약 4조 1,700억 원)를 넘겼고, 주간 상승률은 20%에 달한다. 그런데 네트워크 사용량 등 온체인 데이터가 정점을 밑도는 와중에도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가격 모멘텀이 실제 네트워크 활동을 앞서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계정 ‘불 시어리(Bull Theory)’는 BNB가 출시 초기 0.50달러에서 현재 1,192달러(약 1,657만 원)까지 상승해 투자수익률이 무려 23만 8,300%에 달했다고 전했다. 연 평균으로는 약 167%의 수익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BNB체인의 네트워크 활동 지표는 과거 정점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 체인에 예치된 자산 규모(TVL)는 83억 3,000만 달러(약 11조 5,787억 원),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134억 6,000만 달러(약 18조 7,014억 원), DEX(탈중앙화 거래소) 일일 거래량은 43억 9,000만 달러(약 6조 961억 원)에 이른다.
활성 지갑 수는 232만 개, 하루 평균 트랜잭션은 약 1,879만 건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최고치에는 미치지 않는다. 이에 불 시어리는 “BNB는 온체인 수요보다 투자 심리와 유동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향후 네트워크 활동이 가격에 부합하게 회복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지표도 최근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맥스(Mags)에 따르면, BNB는 640~660달러 구간에서 장기간 횡보한 끝에 돌파에 성공했다. 현재의 저항선은 1,513달러(약 2,103만 원) 수준이며, 하단 지지선은 639~662달러(약 886만~920만 원)로 재설정됐다.
이와 함께 MACD는 매수 우위 국면, RSI는 74로 과매수 상태를 시사한다. 이는 강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기반의 가격 차트는 뚜렷한 상승추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거래량과 지지선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BNB의 가격이 던지는 메시지가 명확하다고 본다. 토큰 자체의 시장 수요와 유동성은 강화되고 있지만, 네트워크의 실사용률 회복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온체인 활동이 반등한다면 시세는 새로운 반등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