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급락 후 일부 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술적 저항선을 넘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이더리움 가격은 심리적 지지선인 3,000달러(약 4,170만 원) 밑으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더리움은 최근 4,000달러(약 5,560만 원)를 하회한 뒤 3,400~3,500달러(약 4,730만~4,865만 원)선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가격대는 중장기 상승 채널의 중심선이자 100일 이동평균선, 피보나치 0.5 되돌림 구간이 겹치는 핵심 지지 구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3,800달러(약 5,280만 원)까지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매수세는 제한적이다.
특히 상대강도지수(RSI)가 40을 밑돌며 시장의 모멘텀이 확연히 약해졌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일일 종가 기준으로 4,000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이전 상승 흐름이 무너지고, 3,000달러 이하로 추락하며 약세장 전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4시간봉 차트를 보면 단기 반등은 있었지만 3,800달러 저항선 돌파가 관건이다. 이 지점에서 다시 밀릴 경우 3,400달러 재시험이 예상되며, 반대로 돌파에 성공하면 다시 4,200달러(약 5,838만 원) 회복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온체인 지표에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물 거래소에서의 펀딩비는 202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롱 포지션 청산과 더불어 공포 성향의 포지션 정리가 급격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숏 청산이 유발될 수 있는 바닥권이라는 신호로도 읽힌다.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이 같은 극단적 부정 분위기 이후 단기 반등이 연출된 사례가 잦다.
결국 이더리움은 현 가격대에서 매수자들의 방어선이 얼마나 견고한지에 따라 향후 방향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시장은 불안정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