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 이후 시장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격대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 아래에 깊은 매수 주문이 몰리며 ‘정리 국면(clean-up phase)’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장 데이터 분석업체 머티리얼 인디케이터(Material Indicators)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매도 압력은 강하지만 10만 7,000달러(약 1억 4,873만 원) 수준 전후에 뚜렷한 기술적 지지선은 거의 없는 상태다.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되면서 해당 지점이 일시적인 지지력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 이상 가격을 방어할 유동성은 부족하다는 해석이다. 이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주목할 부분은 시장 내 장기 투자자들이 여전히 대부분 수익구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90% 이상이 여전히 수익 상태에 있다는 점에서, 최근의 매도세는 공황심리에 의한 투매가 아니라 레버리지 청산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11만 7,500달러(약 1억 6,333만 원)를 회복한다면, 이번 조정장이 상승 랠리로 전환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한다. 차익 실현 매물 해소와 함께 매수세가 지속 유입될 경우, 기술적 돌파가 가능한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조정에서도 확인된 것은 매수 대기세력의 뚜렷한 존재다. 10만~10만 5,000달러 구간에 집중된 주문은 시장의 하방 안정성을 뒷받침하며 비트코인이 새로운 가격 지지 구간을 형성해가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단기 혼란을 지나 중장기 상승 추세로 접어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