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결제 수단으로서 XRP의 실사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호주 출신의 친암호화폐 성향 변호사 빌 모건(Bill Morgan)은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자신이 직접 XRP를 결제에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XRP 커뮤니티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대한 응답으로, XRP의 실생활 활용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에 힘을 싣고 있다.
문제의 설문은 엑스 플랫폼 상에서 일부 커뮤니티 원들이 주도한 것으로, 사용자들이 실제로 XRP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결제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내용이었다. 이 설문은 POS 시스템 또는 업홀드(Uphold), 제미니(Gemini) 같은 암호화폐 결제 지원 카드를 통해 직접 결제된 사례만을 대상으로 삼았으며, 모건은 이에 대해 단호한 “Yes”로 응답했다.
모건의 이같은 응답은 XRP의 실제 유틸리티를 강화하는 신호탄 역할을 했다. 그는 이전부터 리플(XRP) 생태계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온 인물이지만, 자신의 실제 결제 경험을 공유한 것은 드물었다. 이를 계기로 XRP의 실사용 가능성에 대해 커뮤니티 전반에서 보다 활발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으며,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제 결제 수단으로서 XRP의 입지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편, 리플은 다양한 기관 및 해외 송금 시장을 중심으로 XRP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특히 대형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XRP를 통한 국제결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XRP는 점차 디지털 결제자산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XRP 결제 트랜잭션 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XRPSCAN에 따르면, 하루 전 65만 9,316건에 달했던 XRP 결제 건수는 하루 만에 42만 1,488건으로 줄어들며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시 경제 불확실성과 함께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장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XRP의 가격도 1달러선으로 후퇴하며 투심 위축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하락세를 단기적 조정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수 투자자들은 XRP의 장기적인 실사용 성장 가능성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 결제에서의 사용 빈도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리플이 아프리카 시장에 커스터디 서비스를 공식 론칭하는 등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XRP의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다양한 파생상품과 실물 결제 응용이 맞물리면서 XRP는 점차 ‘실제 결제가 가능한 자산’이라는 입지를 굳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