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7백만 달러(약 3,02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약 1억 6천만 달러로 전체의 77%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약 4천 7백만 달러로 23%를 기록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520만 달러(전체의 약 38%)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709만 달러로 37.86%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810만 달러로 53.29%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OKX로, 747만 달러(약 18%)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225만 달러(30.12%)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521만 달러(69.89%)였다.
바이비트는 약 686만 달러(약 17%)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39.38%, 숏 포지션은 60.66%로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롱 포지션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HTX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74.37%로 매우 높게 기록됐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관련 포지션에서 약 9,31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더리움에서는 9,27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솔라나(SOL)는 약 1,504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어 주요 알트코인 중 세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COAI 토큰은 약 71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하며 눈에 띄는 수치를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번 청산 규모는 2025년 10월 10일에 발생한 196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당시 청산은 암호화폐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였으며, 이어 2021년 4월 18일(99억 달러), 2021년 5월 19일(90억 달러) 규모의 청산이 역대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오늘의 청산 패턴은 시장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숏 포지션을 잡은 트레이더들이 더 큰 타격을 입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