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매입을 정례화한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번 주도 어김없이 시장에 등장했다. 회사 창립자이자 비트코인 열혈 지지자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10월 20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168개를 약 1,880만 달러(약 261억 원)에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수 가격은 개당 약 11만 2,051달러(약 1억 5,579만 원)에 해당한다.
세일러에 따르면 이번 거래를 통해 스트래티지는 총 64만 418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스트래티지는 2025년 들어 현재까지 약 26%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회사는 본격적인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총 474억 달러(약 65조 8,600억 원)를 투입했으며, 평균 매입가는 개당 7만 4,010달러(약 1억 305만 원) 수준이다.
현 시점에서 스트래티지가 보유 중인 전체 비트코인의 가치는 710억 달러(약 98조 8,900억 원)를 넘어서고 있어, 평가차익만 약 240억 달러(약 33조 3,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는 실현되지 않은 ‘장부상’ 수익이라는 점에서 실제 이익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향후 매도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긍정적 흐름과 별개로,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최근 몇 달간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올여름 최고 450달러를 넘었던 주가는 현재 약 289달러(약 40만 1,7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30일간 13%가량 하락했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기업의 BTC 집중 전략에 따른 리스크 관리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스트래티지는 매주 비트코인을 정기적으로 축적하는 전략을 고수하며, 장기적으로 자산 보호 및 인플레이션 헤지를 도모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처럼 특정 암호자산에 대한 장기 베팅을 공개적으로 이어가는 대표 기업으로서 스트래티지의 행보는 향후 비트코인 시장은 물론, 암호화폐를 기업 자산으로 받아들이는 흐름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