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각각 1일 최고가인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와 4,110달러(약 571만 원)까지 치솟으며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주요 종목의 시세가 급등하면서 거래량 또한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어, 조정을 겪던 시장에 트레이더들의 복귀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솔라나(SOL)도 단기 랠리로 198달러(약 27만 5,000원)까지 올라 200달러 고지를 눈앞에 뒀다. 특히 비트코인 급등은 현·선물 거래에서의 오픈 인터레스트(Open Interest, 미결제약정) 증가와 맞물려 시장 유입 자금 확대를 보여준다. 이는 지난 10월 10일 발생했던 200억 달러(약 27조 8,000억 원) 규모의 선물 청산 사태 이후 흔들렸던 심리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음을 방증한다.
시장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오픈 인터레스트는 10월 11일 280억 달러(약 38조 9,000억 원)에서 최근 320억 달러(약 44조 5,000억 원) 이상으로 상승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구축하며 상승장에 대비하고 있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낙관론 속에서도 신중한 접근을 권한다. 차트를 보면 당일 강한 랠리가 나와도 스윙 트레이더들이 고점에서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루 동안 급등 후 단기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경고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의 과도한 낙관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번 흐름은 트레이더들의 심리가 매도세에서 다시 위험 선호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도 다양한 알트코인들이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 전반의 회복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다만 거시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단기 급등보다는 중장기 추세 전환 여부에 더욱 주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