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2025년 10월 내 13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를 돌파할 가능성이 거의 0%에 수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 초 기대를 모았던 ‘업토버(Uptober)’는 오히려 급락장으로 마무리되며 ‘플랍토버(Floptober)’로 불리고 있다.
암호화폐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이번 달 13만 달러를 넘을 확률은 현재 0%로 평가됐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약 1억 원)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은 3%로 나타났다. 이는 월 초 상승세를 보였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간 통상 갈등이 격화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100% 관세를 발표하자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총 190억 달러(약 25조 7,000억 원) 규모의 롱·숏 포지션 모두가 청산되는 대규모 변동성이 발생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으로서의 안전자산 서사를 무너뜨렸고, 이후 금과의 수익률 경쟁에서도 밀리는 모습이 이어졌다. 현재까지도 비트코인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5년 연말까지의 가격 전망도 부정적인 분석이 대세다. 폴리마켓 참여자 중 54%는 올해 안에 비트코인이 13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심지어 15만 달러(약 1억 5,000만 원)를 넘을 가능성은 14%에 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전망도 일부 존재한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연내 25만 달러(약 2억 5,000만 원)를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불안정성과 정부의 재정적 무책임성을 비판하며, 비트코인을 대안 자산으로 강조해왔다.
코멘트: 2021년 이후 2025년까지 여러 차례 ‘업토버 신화’가 형성됐지만, 이번 10월은 오히려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난 시기로 평가된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경제 요인이 투자 심리에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번 확인된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