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시장 유입 규모가 업계 예상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비트와이즈(Bitwise)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XRP ETF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서 실제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ETF 전문 분석가 네이트 제라치(Nate Geraci)는 자신의 SNS를 통해 “XRP 현물 ETF의 자금 유입은 상당히 강력할 것이며, 많은 이들의 예상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앞서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후건(Matt Hougan)이 한 예측과 맥을 같이한다.
후건 CIO는 XRP 현물 ETF가 출시 후 수 개월 내 최소 10억 달러(약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이달 초 비트와이즈를 비롯해 프랭클린템플턴, 21셰어스, 위즈덤트리, 그레이스케일, 캐너리캐피탈 등 다수의 ETF 발행사들이 SEC에 XRP ETF 관련 S-1 수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는 SEC의 코멘트에 대한 응답 절차로, 승인을 위한 마지막 단계 중 하나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올해 초 SEC가 솔라나(SOL), XRP 등 일부 알트코인 기준의 새로운 상품 상장 기준을 마련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SEC가 정부 셧다운 등으로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가운데서도 새로운 ETF 상장 표준을 통과시킨 바 있어 규제 측면에서도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의 기대감을 뒷받침하는 지표도 등장했다. 미국 최초의 XRP 기반 현물 ETF로 불리는 REX 오스프리 ETF(XRPR)는 최근 운용자산(AUM) 1억 달러(약 1,000억 원)를 넘기며 첫 성과를 기록했다. 일반적인 ’40법(Investment Company Act of 1940)’ 구조를 채택한 점에서 독특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최초의 XRP 현물 ETF로 간주되고 있다.
또한 최근 비트와이즈가 출시한 솔라나 현물 ETF는 첫날에만 7,000만 달러(약 700억 원) 규모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강한 투자 수요를 입증했다. 이는 XRP 현물 ETF 역시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로 해석되고 있다.
코멘트: ETF는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을 용이하게 해주는 구조인 만큼,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XRP가 그 대열에 합류한다면, 시장 내 XRP의 위상은 달라질 수 있다. 향후 SEC의 승인 여부와 실제 자금 유입 속도에 따라 암호화폐 ETF 시장의 지형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