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TON)이 비트코인(BTC)과의 가격 흐름에서 벗어나며 단기 급등세를 보였다.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하고 전략적 통합이 이어지면서 시장 심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톤은 24시간 기준 6.27% 상승해 2.26달러(약 3,051원)에 거래됐다. 이날 최저 2.08달러(약 2,810원)에서 최고 2.28달러(약 3,077원)까지 치솟으며 2.25달러(약 3,038원)의 핵심 저항선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3% 상승에 그쳐, 톤이 강한 독립적인 모멘텀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톤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바이낸스와 텔레그램 간의 QR코드 기반 결제 시스템 통합이 꼽힌다. 이 기능이 널리 채택되면 톤의 결제 수단으로서의 활용성이 커지며, 실질적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텔레그램이 대규모 글로벌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톤의 거래량은 전일 대비 2.3% 감소한 2억 953만 달러(약 2,833억 원) 수준이다. 다소 부진한 수치이나, 거래량이 반등할 경우 가격이 3달러(약 4,050원)를 돌파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5.30달러(약 7,155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톤 가격이 2.87달러(약 3,831원)를 지지선 삼아 안정적으로 머무를 수 있다면 향후 5달러 이상으로의 상승 가능성도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거래 대금과 사용자 채택률이 핵심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톤은 최근 4년간 11월 수익률이 평균 11.2%에 달해, 계절적 흐름에서도 강세를 보여왔다. 11월 한 달만 해도 오직 2021년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는 점에서, 단기 기대감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비트코인과의 디커플링 현상은 알트코인 전반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 특히 결제·메신저 등 실생활 접점이 강한 프로젝트의 경우 채택 기반 성장 가능성을 새롭게 조명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