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11월 초 100만 개 토큰을 소각하면서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단순한 토큰 소각만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소각 추적 플랫폼 시버른(Shibburn)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소각된 시바이누는 총 1,069,637개로, 하루 전 대비 86.5% 급감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약 6,117만 개가 소각돼 전주 대비 139.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장기적으로 공급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단기적 가격 움직임과는 별개라는 점이 반복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최근 시바이누는 처음으로 ‘레드 옥토버(하락한 10월)’를 기록했다. 10월 한 달 동안 SHIB 가격은 약 16% 하락했고, 전통적으로 강세장을 보였던 4분기 흐름과 달리 약세 흐름을 벗지 못했다. 현재 SHIB는 0.00001달러(약 0.013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주요 저항선은 0.0000113달러(약 0.015원)와 0.0000126달러(약 0.016원)에, 지지선은 0.000009달러(약 0.012원)에 형성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월엔 긍정적 반전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의 11월에는 각각 29.6%, 24.9% 하락했지만,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6.6%, 49.3% 상승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처럼 11월은 SHIB의 성과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달로, 향후 움직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혼재된 상황이다.

또한 SHIB는 최근 그레이스케일과 FTSE 러셀의 암호화폐 부문 분류 기준인 ‘FTSE 그레이스케일 크립토 섹터’에서 ‘소비 및 문화’ 카테고리에 포함됐다. 이를 두고 시바이누 팀 멤버 루시는 “SHIB가 커뮤니티와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시장 내에서는 소각량 확대와 기관 주도의 관심이 향후 변동성 확대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다만 단기적 관점에선 여전히 박스권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