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올해 3분기에 1천억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한 해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순이익이 30배 이상 급증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세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빗썸이 11월 14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54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의 31억 원과 비교하면 약 3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천9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1억 원으로 771.1%나 급증했다.
이러한 성과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요 호재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빗썸 측은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 이더리움 가격 상승 등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점을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이러한 요인들은 가상자산의 거래량 증가로 직결되어 거래소들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누적 실적을 봐도 뚜렷한 성장세가 확인된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천605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5% 늘었다. 이 기간 누적 매출은 5천252억 원, 영업이익은 1천602억 원에 달하며, 작년 동기 대비 각각 68.4%, 54.6% 증가했다. 이는 가상자산 거래 규모 자체가 확대됐고, 수수료 수익도 전반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실적 발표는 가상자산 시장이 긴 침체기를 지나 다시 활성화되는 조짐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제도적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주요 코인의 가격이 바닥을 지나 반등세로 접어들면서 관련 업체의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거시경제 변화와 국내외 가상자산 정책에 따라 더욱 본격화될 수 있다. 향후 주요국의 규제 완화나 금융시장 안정이 지속될 경우, 거래 환경이 더 나아져 가상자산 거래소의 성장세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