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파생상품 미결제약정 2024년 이후 최저치…건강한 조정일까, 추가 하락 전조일까
리플의 XRP가 1.80달러(약 2,625원) 지지선을 하회한 데 이어 1.60달러(약 2,334원)까지 밀리며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 속에 결정적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가격뿐 아니라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신중 모드’가 감지된다. 최근 크립토퀀트(CryptoQuant) 보고서에 따르면, XRP 파생상품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급감하며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축소가 본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결제약정 1조 3,152억 원까지 줄어...2025년 고점 대비 60% 이상 축소”
크립토퀀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XRP의 전 파생상품 거래소 기준 미결제약정 규모가 약 9억 200만 달러(약 1조 3,152억 원) 수준으로, 202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중 미결제약정이 25억~30억 달러(약 3조 6,465억 원~4조 3,758억 원) 선을 유지하던 시기와 비교하면 60% 이상 급감한 수치다.
단순 거래소 간 포지션 이동이 아니라 실제로 레버리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투자자들이 점진적으로 위험 노출을 줄이며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전반의 디레버리징…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에서 동반 감소
보고서는 레버리지 축소가 특정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바이낸스를 비롯한 주요 거래소 전반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낸스에서는 XRP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이 약 4억 5,800만 달러(약 6,684억 원) 선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올해 초 고점 대비로는 명확한 축소세다.
보통 거래소별 미결제약정이 함께 줄어드는 경우, 이는 개별 전략 재배치가 아닌 시장 전체의 구조적인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의미한다. 이는 새로운 추세 전환 전 발생하는 ‘기초체력 회복’ 단계와 맞닿아 있으며, 역사적으로 이러한 구간은 베이스 구축과 변동성 감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기술적 구조도 약세…지지선 붕괴 후 하락 추세 명확
현재 XRP는 주요 기술적 지표상에서도 뚜렷한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0월 고점인 3.50~3.60달러(약 5,105~5,236원) 근처에서 하락 반전을 시작한 이후, 고점과 저점이 연속적으로 낮아지며 플랫폼 전반에서 하방 압력이 높아지는 중이다.
특히 1.80달러선 붕괴는 기술적으로 중요한 이벤트였다. 이 구간은 이전 상승장에서 매수세가 몰리던 수렴 구간이자 수요가 집중된 레벨이었으나, 이번에는 명확한 ‘방어 실패’로 작용했다. 현재 XRP는 50일, 1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00일 이동평균선도 강하게 하방으로 기울며 중기 약세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거래량 역시 극단적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고점 대비 거래량 위축은 급락장 속 투매보다는 전략적 포지션 축소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는 현재 하락이 완전한 ‘항복장’이라기보다는 계획된 디레버리지 과정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선은 1.55~1.60달러 지지선에…붕괴 시 1.30달러대까지 후퇴 우려
당분간 가격이 1.55~1.60달러 구간에서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단기적으로 하락세는 진정되고 있지만, 이 구간마저 무너질 경우 1.30~1.40달러(약 1,896~2,042원) 수준의 과거 수요대까지 후퇴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미결제약정과 거래량이 함께 회복되며 가격 반등 조짐이 나타날 경우, 새로운 상승 사이클로의 전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뚜렷한 매수세 없이 조용한 조정이 이어지고 있으며, 그만큼 다음 흐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잠재적 기반이 형성 중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번 XRP 파생상품의 미결제약정 축소는 단기적으로는 약세 신호처럼 보일 수 있지만, 동시에 지나쳤던 레버리지를 정리하는 질서 있는 ‘시장 정화’ 과정으로도 평가된다. 시장 전반의 건전성을 되찾기 위한 기반 다지기일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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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이 202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전방위적 디레버리징이 진행 중입니다. 누군가는 이를 '공포의 신호'로, 또 다른 누군가는 '건강한 시장 정화'로 해석합니다.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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