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는 1.4404달러에서 1.3872달러로 하락했다. 전일 고점 대비 하락폭이 확대되며 1.40달러 지지선이 붕괴됐다. 해당 구간은 최근까지 단기 지지로 작용하던 가격대다.
가격은 이후 1.38~1.42달러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23일 23시경 거래량이 동반된 반등으로 1.4018달러까지 회복했으나, 지지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이후 고점이 점차 낮아지는 흐름이 이어지며 1.40~1.41달러 구간은 단기 저항으로 전환된 모습이다. 거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낮아지는 고점이 형성되는 전형적인 분배 구간 패턴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3월 중순 이후 흐름을 넓게 보면, XRP는 1.55~1.60달러 구간을 돌파하지 못한 채 반등이 반복적으로 제한됐다. 2025년 중반 이후 이어진 다중 고점 하락 구조도 유지되고 있다. 구조적으로는 단기 반등이 나오더라도 상단 저항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추세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1.38달러 방어 여부가 관건…1.30달러대 열릴 가능성
시장 참가자들은 1.38~1.40달러 구간 방어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이 구간이 유지될 경우 1.41~1.44달러 재시험이 가능하지만, 1.38달러가 명확히 이탈되면 1.30~1.32달러 지지대까지 가격이 빠르게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해당 구간은 과거 거래 밀집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뚜렷한 회복 신호는 제한적이다. 현물 ETF 주간 순유입은 63만6000달러 수준에 그쳤다. 이전 대비 수요 강도가 약화된 수치로, 기관 자금이 본격적으로 재유입되지 않는 한 기술적 저항 돌파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KRW 차트도 유사한 흐름…XRPL 확장 시도는 진행 중
원화 기준 차트도 유사한 구조를 보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2,120원대에서 출발해 점진적으로 하락, 오전 한때 2,070원대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반등하며 2,100원선까지 회복했지만, 단기 고점과 저점이 모두 낮아지는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 달러 기준 약세 구조가 원화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한편 가격 약세와는 별도로 XRPL 확장 시도도 진행 중이다. 버추얼스 프로토콜과 t54는 리플엑스와 함께 XRPL에서 ‘에이전트 커머스’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ACP(에이전트 커머스 프로토콜)가 거래 로직을 담당하고, t54의 x402가 결제 처리 레이어를 맡는다. AI 에이전트가 API 요청 단위로 비용을 산정해 XRP 또는 RLUSD로 직접 결제하는 구조다.
거래는 스마트 계약 기반 에스크로에 비용을 예치한 뒤, 조건 충족 시 자동 정산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이는 단순 송금이 아닌 조건부 상거래 흐름을 XRPL 위에 구현하려는 시도다. 다만 이 구조가 실제 반복적 수요로 이어질지는 사용량과 거래 빈도에 달려 있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1.40달러 붕괴 이후 약세 구조가 우위에 있다. 네트워크 확장이 가격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구조적 사용 증가가 확인돼야 한다. 현재 시장은 기술적 지지선 방어 여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