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3000달러 아래에서 횡보하며 중동 정세와 맞물린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회담이 시작되면서 글로벌 리스크가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휴전 이후 상승세…하지만 힘 빠진 시장
토요일 기준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0.2% 하락하며 7만3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1억850만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ETH)은 0.1% 상승에 그쳤고, 주요 알트코인 역시 뚜렷한 방향성 없이 제한적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주 초 시장은 반등 흐름을 보였다. 미국과 이란 간 ‘2주간 휴전’ 발표 이후 파생상품 시장에서 숏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며 약 4억3000만달러(약 6380억원) 규모의 베어리시 베팅이 사라진 영향이다. 그러나 상승 모멘텀은 오래가지 못했고, 현재는 다시 횡보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이란 회담 개시…불안한 휴전 상태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고위급 회담을 시작했다. 미국 측은 JD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재러드 쿠슈너가 참여했고, 이란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대표로 나섰다.
다만 휴전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긴장을 높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 변수…시장 리스크 재점화
2월 말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급감했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은 일부 선박이 다시 지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이 해협은 글로벌 원유 물류의 핵심 경로로, 봉쇄 가능성이나 비용 증가가 현실화될 경우 인플레이션과 위험자산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정학적 긴장이 단기적으로 ‘크립토 시장’의 방향성을 제약할 요인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뚜렷한 상승 또는 하락 없이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는 것도 이러한 관망 심리를 반영한다.
결국 향후 흐름은 중동 정세와 협상 진전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다시 유동성이 유입될 수 있지만, 긴장이 확대될 경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

